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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일을 하느라 정신적으로 피곤이 누적되어 퇴근을 하게 된다.

피로를 풀어줄 나만의 방법은 독서이다.

 

퇴근 후 거실 한 켠에 나만의 카페에서 책을 펼쳐들고 읽는 이 시간이 하루 중 최고의 시간이다.

힐링의 시간, 사색의 시간, 정리의 시간이다.

 

재미로 읽기 시작했던 소설은 읽을수록 재미가 없더라는 사실... 모든 이야기가 다 거기서 거기..

기승전결이 똑같고.. 단지 풀어가는 줄거리가 조금 다를 뿐.

물론 그 재미를 느끼기 위해 소설을 읽기도 하겠지만, 난 당분간은 소설을 조금 멀리하고 싶어졌다. 

나의 흥미를 더 이상 끌지 못하기도 하거니와.. 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한 지식을 쌓기 위한 전문적인 서적과

쉼을 위한 사이에는 에세이로 잠깐의 피로를 달래기로 했다.

 

항상 지식에 목말라 하는 나 이기에 범위를 넓혀서 다향한 책을 책장에..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읽고 싶어지는 책, 알고 싶어지는 책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실을 아는가.

한 권의 책에 모든 것이 담겨져 있지 않기에 시대적 배경도 더 자세히 알고 싶고, 역사도 알고 싶고, 인물도 알고 싶고..

알고 싶은 것 투성이다.

책 속에 작가가 언급한 또 다른 책을 리스트로 만들어 놓고.. 마지막 책장을 덮을 즈음.. 리스트화된 책은 어느새 내 손에

들려있다.   궁금한 것은 알고 넘어가야 하고 읽고 싶은 것은 읽어야 하기에..

 

책을 선택할 때 우선적으로 베스트셀러를 먼저 확인한다. 요즈음은 서점에 갈 시간이 많지 않기에 인터넷 서점을 이용을 하고 있다.  인터넷 서점을 이용을 하면 메인에 노출되어 있는 도서위주로 먼저 확인을 하기에 광고에 많이 노출 될 확율이 높다.  그래서 광고에 현혹되지 않기 위해 최대한 광고에 낚이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 노력의 일환이

주위의 추천도서, 책속에서 연결된 책.. 을 찾으려 한다.

 

책이란 것은 한 번 읽었다고 읽었다고 말 하기가 애매하다. 책을 한 번 읽었다고 그 내용을 완전히 다 이해하지는 못했을 터인데.. 어찌 그것을 다 읽었다고 말 할 수가 있겠는가.

재미로 읽는 소설의 내용 또한 한 번 읽었을 때, 두 번 읽었을 때.. 나에게 오는 감흥의 농도가 다른 것을.

 

한동안 마른장마로 비를 갈망했고, 간절함을 알았는지 잠깐의 억수같은 비를 맞이하고 나니 찌는 듯한 더위가 아스팔트를 이글거리게 만들고 있다.

 

겨울은 추워야 맛이고 여름은 더워야 맛이다.

덥다. 습하다. 뜨겁다.

 

책갈피로 어제의 흔적을 갈라 놓은 책을 오늘도 나는 열어 젖힐 것이다. 그 흐름을 좇을 것이다.

한 줄에 담긴 작가의 마음을,

한 페이지에 담긴 작가의 생각을,

한 권에 담긴 작가의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고스란히 받아들이기 위해서 순수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리라.

 

나를 비워내고 책을 담을 준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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